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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

시골살이 18일차 -

by 농사짓는마케터동주 easternking 2022.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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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꽃들의 잔치다.
어딜 가나 만발하고 솟아나는 푸르름이 넘치고 넘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른함과 생기를 주기도 하지만,
더 이상 할 일을 찾아내지 못하면 원망스럽다.
밥 때가 되면 밥값을 하지 못했음에 수척해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기다려지는 사람도 없다.
가을이면 어떤 것을 산에서 얻을 수 있을까?
지금 심은 들깨의 새싹은 올라와 줄건지?
땅꽁은 열매를 얼마나 맺어줄지?
자연과의 대화가 친숙하고 익숙해진다.
하나하나에 눈맞춤도 한다.

자연과 나의 소산물에 관심과 기대가 많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할 일이 있음에 굽어지지 않는 손을 주물러가며 일을 나선다.

인생이 그렇듯 내 소유의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모아둔다.
40년이 지나도 쓰지 못하는 물건이 더 많다.

소유하지 않으면 남에게 불편한 소리를 해야 하거나,
필요비용이 발생될 수밖에 없다.

고쳐서 사용하면 공것을 얻은 기분이지만,
그냥 버리면 엿바꿔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easter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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