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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3

시골살이의 갈등에 대하여~~ 나의 꿈과 주변인들의 꿈과 이상은 다르다. 나의 움직임에 크기는 작다. 소소하고 선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아마도 남들이 생각하는 웅장하거나 거대한 꿈을 그리지 못한다. ​ 아침이면 새소리를 듣는 것이 행복하고,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노동을 한다. 텃밭에 자라는 먹거리가 아침에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되고, 하릴없이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지 않는다. ​ 그런데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 내 것이라면 밭에다 꽃도 심고, 토끼도 놓아먹일 텐데.​ 내 것을 가두어 놓지 못한 결과로 다툼이 생기고, 갈등이 빚어진다. ​ 그래서 다시 돈의 경쟁의 전투장으로 사역을 위한 출격을 생각한다.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이라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결론과 나의 꿈을 미루어 놓아야.. 2022. 6. 10.
시골살이 20일차 - 내가 슬퍼지는 이유! 내가 슬퍼지는 이유는 내게 있지 않다. 타 요소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이것도 또한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판단이 되어지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의 삶이, 지금이 슬프다고 나의 삶도 우울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렇겠지요. 그대들의 삶에 나를 얹어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선택이었다. 지금도 그 선택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리 하기에는 불편한 현실이 아닌가? 그대들이 불편한 것인가? 같이 있으면 밝거나 행복해 하는 순간이 없다. 그냥 우울한 시간의 연속, 말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산시체나 다름이 없는 생명체인 것인가! 20일이 지나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속엣것들이 불거져 올라온다. 당신들의 마음은 나보다 더하겠지만... 나의 그것은 산시체라는.. 2022. 5. 20.
시골살이 13일차 - 비오는 13일에 금요일 어김없이 새벽 운동삼아 고사리를 수확한다. 매일 느낌이 다르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활기찬 날이 있는가 하면 오늘은 조용한 내면의 대화를 한다. 무슨 대화인지는 모르지만 혼자서 극복하고 이겨내는 삶이 시골살이 귀농귀촌의 가장 큰 난제이기도 하다. 취미가 없거나 나름의 즐길 것이 없다면 지루한 생활이다. 일로써, 그 벌여놓은 일이 몸을 일으켜 세우는 계기가 되고, 생활의 반복이 되어 가는 듯하다. 서울에서 느끼지 못했던, 아니 깨닫지 못한 것들이 아카시아 향기와 같이 코끝에 다가온다. 할머니는 양지에 앉아 처마 밑에 집을 지은 참새를 보시며 "저작은 새도 높이 날아 세상을 내려보고, 멀리 날아가기도 하는데~~~" 지금의 처지가 마음대로 움직이지도 못하는 육신에 대한 원망 섞인 하소연 같다. 할머니, 할아.. 2022.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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