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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살이5

45일간의 여행, 시골살이를 마치며~~~ ​ '분'이 나야 과일은 맛이 좋다는데~~~ 과일은 먼지가 아닌 분이 난다. 그분은 과일의 맛과 당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모양만 좋다고 하여, 뿌리가 좋다고 하여, 그 맛이 좋지는 않다. ​ 수확을 할 때면 그분이 닦이지 않게 조심한다. 애지중지 키운 놈들을 좋은 곳으로, 제값을 받고 판매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 이상의 다른 목적과 재미와 희망이 없는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어떤 욕심도 없는 시골의 삶. ​ ​ 남들의 손가락질이 무서운 시골! 남들의 손가락질! 이타심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시골이다. 남의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아는 시골의 삶은 비밀이 없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다. ​ 도시의 삶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지만 시골의 삶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옆집 일에 .. 2022. 6. 17.
시골살이의 갈등에 대하여~~ 나의 꿈과 주변인들의 꿈과 이상은 다르다. 나의 움직임에 크기는 작다. 소소하고 선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아마도 남들이 생각하는 웅장하거나 거대한 꿈을 그리지 못한다. ​ 아침이면 새소리를 듣는 것이 행복하고,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노동을 한다. 텃밭에 자라는 먹거리가 아침에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되고, 하릴없이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지 않는다. ​ 그런데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 내 것이라면 밭에다 꽃도 심고, 토끼도 놓아먹일 텐데.​ 내 것을 가두어 놓지 못한 결과로 다툼이 생기고, 갈등이 빚어진다. ​ 그래서 다시 돈의 경쟁의 전투장으로 사역을 위한 출격을 생각한다.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이라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결론과 나의 꿈을 미루어 놓아야.. 2022. 6. 10.
시골살이 18일차 - 봄은 꽃들의 잔치다. 어딜 가나 만발하고 솟아나는 푸르름이 넘치고 넘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른함과 생기를 주기도 하지만, 더 이상 할 일을 찾아내지 못하면 원망스럽다. 밥 때가 되면 밥값을 하지 못했음에 수척해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기다려지는 사람도 없다. 가을이면 어떤 것을 산에서 얻을 수 있을까? 지금 심은 들깨의 새싹은 올라와 줄건지? 땅꽁은 열매를 얼마나 맺어줄지? 자연과의 대화가 친숙하고 익숙해진다. 하나하나에 눈맞춤도 한다. 자연과 나의 소산물에 관심과 기대가 많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할 일이 있음에 굽어지지 않는 손을 주물러가며 일을 나선다. 인생이 그렇듯 내 소유의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모아둔다. 40년이 지나도 쓰지.. 2022. 5. 18.
시골살이 16일차 - 단조로움의 정의! 새벽에 일당을 못했다. 노지 표고버섯이나 따려고 들른 곳에서 표고 두 송이를 땄다. 탐스럽다. 처음에 나는 표고는 백화고인데, 첫물이 아닌 것들은 색이 별로다. 그래도 맛은 같다. 향기도 좋다. 리듬이 깨진다. 오전 세 시간 가까이 할일이 사라졌다. 시골일이 그렇듯 앞엣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뒤가 꼬인다. 시간이 비어서 고사리 포장을 한다. 바싹 마른 것이 포장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습기가 많아지면 보관이 문제 될 수도 있다. 시골살이의 단조로움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 늘 같고. 사람이 늘 같아서 이다. 서울은 아닌가? 마찬가지인데! 졸립다. 더 이상 글을 못쓰겠다. 자야겠다. easternking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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