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시골살이5 45일간의 여행, 시골살이를 마치며~~~ '분'이 나야 과일은 맛이 좋다는데~~~ 과일은 먼지가 아닌 분이 난다. 그분은 과일의 맛과 당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모양만 좋다고 하여, 뿌리가 좋다고 하여, 그 맛이 좋지는 않다. 수확을 할 때면 그분이 닦이지 않게 조심한다. 애지중지 키운 놈들을 좋은 곳으로, 제값을 받고 판매하려고 노력을 한다. 그 이상의 다른 목적과 재미와 희망이 없는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것 이외에는 어떤 욕심도 없는 시골의 삶. 남들의 손가락질이 무서운 시골! 남들의 손가락질! 이타심이 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 시골이다. 남의 집에 숟가락이 몇 개인지도 다 아는 시골의 삶은 비밀이 없다. 그리고 보이는 것이 전부다. 도시의 삶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지만 시골의 삶은 하루가 멀다 하고 옆집 일에 .. 2022. 6. 17. 시골살이의 갈등에 대하여~~ 나의 꿈과 주변인들의 꿈과 이상은 다르다. 나의 움직임에 크기는 작다. 소소하고 선이 작은 편이다. 그래서 아마도 남들이 생각하는 웅장하거나 거대한 꿈을 그리지 못한다. 아침이면 새소리를 듣는 것이 행복하고, 나의 손을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노동을 한다. 텃밭에 자라는 먹거리가 아침에 일어나게 하는 힘이 되고, 하릴없이 보낼 수도 있는 시간을 무료하게 지내지 않는다. 그런데 그것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이 걸림돌이 된다. 내 것이라면 밭에다 꽃도 심고, 토끼도 놓아먹일 텐데. 내 것을 가두어 놓지 못한 결과로 다툼이 생기고, 갈등이 빚어진다. 그래서 다시 돈의 경쟁의 전투장으로 사역을 위한 출격을 생각한다. 아직은 시기가 이른 것이라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는 결론과 나의 꿈을 미루어 놓아야.. 2022. 6. 10. 시골살이 18일차 - 봄은 꽃들의 잔치다. 어딜 가나 만발하고 솟아나는 푸르름이 넘치고 넘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른함과 생기를 주기도 하지만, 더 이상 할 일을 찾아내지 못하면 원망스럽다. 밥 때가 되면 밥값을 하지 못했음에 수척해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기다려지는 사람도 없다. 가을이면 어떤 것을 산에서 얻을 수 있을까? 지금 심은 들깨의 새싹은 올라와 줄건지? 땅꽁은 열매를 얼마나 맺어줄지? 자연과의 대화가 친숙하고 익숙해진다. 하나하나에 눈맞춤도 한다. 자연과 나의 소산물에 관심과 기대가 많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할 일이 있음에 굽어지지 않는 손을 주물러가며 일을 나선다. 인생이 그렇듯 내 소유의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모아둔다. 40년이 지나도 쓰지.. 2022. 5. 18. 시골살이 16일차 - 단조로움의 정의! 새벽에 일당을 못했다. 노지 표고버섯이나 따려고 들른 곳에서 표고 두 송이를 땄다. 탐스럽다. 처음에 나는 표고는 백화고인데, 첫물이 아닌 것들은 색이 별로다. 그래도 맛은 같다. 향기도 좋다. 리듬이 깨진다. 오전 세 시간 가까이 할일이 사라졌다. 시골일이 그렇듯 앞엣일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뒤가 꼬인다. 시간이 비어서 고사리 포장을 한다. 바싹 마른 것이 포장도 쉽지 않다. 그렇다고 습기가 많아지면 보관이 문제 될 수도 있다. 시골살이의 단조로움이란 다른 것이 아니다. 보는 것이 늘 같고. 사람이 늘 같아서 이다. 서울은 아닌가? 마찬가지인데! 졸립다. 더 이상 글을 못쓰겠다. 자야겠다. easternking 2022. 5. 17. 이전 1 2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