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창, 양구이 많이 드시지요.
정말 자주 먹고 싶지만 가격도 가격이고 쉽지 않은 메뉴이긴 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양은 좋아하지만 대창은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닌데요.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맛기행을 잠깐 하네요.
1차로 먹은 고기가 부족했는지,
사실은 한 친구가 식당을 하는데 고기에 워낙 관심이 많고 고기를 좋아하기도 해서.
고깃집으로 또 2차를 가본다.
대창, 양은 모두 소의 위에 해당하는데요.
참으로 맛나게 먹는 이들은 정말 맛있게 드시는데요.
과거엔 오발탄은 자주는 아니어도 뜸하게라도 갔던 것 같은데..
오발탄도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자주 먹지 않는 음식이라 그런지 가끔 먹으면 아주 색다른 요리인 것 같아요.


명동거리를 지나 한참을 걸었다.
식당에는 이미 사람들이 흥건하고
고기 냄새가 가게 밖까지 풍긴다.
여전히 술 취한 사람들의 모습은 이제는 그리 쉽게 보지 못한다.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 이전의 상황과는 많이 다른 도시의 모습.
이게 정상적인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이 구워주는 고기.
한국 사람들은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어
그들의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지킬 것은 지켜가며 우리 것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은데.



리얼하다.
속살이 그대로 다 드러나 보인다.
고소한 냄새가 진동을 하고, 소주를 부르는 맛이긴 한데...
이걸 먹으면 마치 기름에 불을 붙인다고나 할까!
여튼 그런 궁합이 생각이 나서 술은 마시질 못한다.
그냥 고소한 기름의 맛을 즐긴다.
그리고 양구이의 식감이 주는 즐거움을 느낀다.
반찬이 그런 맛을 더해 주고,
나의 몸속으로 기름이 채워지는 듯하고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듯한 느낌.
그리 나쁘지 않은 메뉴에
좋은 친구들과 맛있는 시간을 보낸다.



평소보다 부풀어진 배를 보니 조금은 부담스럽다.
자주 이렇게 부풀어지면 살로 갈까 하는 생각에 자주 경험하게 되는 일이 될 것 같기도 한데
이것이 나에게 오는 기회의 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
살이 좀 쪄야 보기 좋을 것 같은 이미지메이킹의 방법으로.
계산에 앞서
카운터에 보이는 기이한 조합의 물건들.
들어갈 때에는 보이지 않던 것이 나갈 때 보인다.
들어갈 때 보였다면 더 기분이 좋아질 수도.
그래도 나올 때라도 보는데 어딘지 모르게 주인장의 섬세함이 보기 좋다.

고깃집 소개보다 그냥 마음을 비우는 시간으로,
글을 쓰는 마음으로 몇 글자 적어보는 시간을 자주 가지려고 한다.
그래야 마음을 정리하고 놓아버림이 가능할 것 같다.
내려놓고 놓아버리는 것을 늘 갈구하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나 역시 그 연습을 지금까지 해오지만 안된다.
어찌하면 그 경지에 오를 수 있는 것인지?
그것을 알면 이미 세상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어떤 이의 말이 생각난다.
비우고 비우려 애써 사는 것이 생각 있는 사람들의 삶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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