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것은 평소의 나의 취미와 맞는 것들을 접할 때죠.
농사짓는마케터동주의 취미는 식물기르기.
나름 엄청난 업력을 가진 자로써 사실은 많은 화초를 죽이면서 배운 것이 상당한데요.
살리고 죽이는 것이 사람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 화초 기르는 것입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소유를 하면서 즐기기 위한 취미이지만
결국에는 많은 생명을 앗아가면서 그 즐거움을 만끽해 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태국 방콕파타야여행을 하면서 본 것들은 많은데요.
보는 즐거움이란 생명이 붙어 있는 생물의 모양을 보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죠.
그것들은 이미 나의 손을 거쳐간, 나의 눈을 거쳐간 것들이지만 실물로 보지 못한 것을 보기도 하고, 향기를 맡기도 하죠.
하나하나 보면서 설명을 듣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것들의 이름이나 의미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오히려 내가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는데, 본 것들을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플루메리아, 러브하와이, 릴라와디..
샤넬도 초이스한 꽃!
꽃 중에 왕이라고 해도 좋을 듯하다.
플루메리아, 릴라와디는 이미 동남아에서는 많이 유명한 꽃입니다.
환영행사에서 머리에 꽂고 손님맞이하는 사람들이 사용을 하기도 하고,
특히 샤넬 향수에 사용된다고 해서 더욱 유명해진 꽃이기도 하죠.
릴라와디는 본래 이름이 다른 것이었는데 그 뜻이 슬프다는 뜻이어서 이름을 바꾸었다는 일화가 있다는데, 사실인지는 글쎄!





꽃말은 "당신을 만난 건 행운입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언제가 클럽 매드에 방문했을 때에 이 꽃으로 꽃메달을 만들어서 걸어주더군요.
태국도 더운 나라이기는 하지만 겨울입니다.
그래서 릴라와디도 잎이 다 졌더라고요.
얼마나 따뜻해야 제대로 잎을 피우고 꽃을 내미는 건지!
동남아 어딜 가나 풍성히 자라는 릴라와디.
플루메리아.
향도 은은하고 꽃모양도 상당히 우아한데요.
한국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군요.






모든 자연이 작품이다.
거대한 돌부작 작품.
모든 푸르름은 작품이다.
인위적인 듯하지만 세월이 흘러 사람의 손 때는 사라지고 자연스러움이 베여있다.
습도도 많고,
기온이 높으니 난초들과 물을 좋아하는 화초들이 아주 잘 자란다.
왓포사원의 푸릇 것들은 딱딱하고 무거운 경내의 분위기를 릴렉스하게 만들어 준다.



사막의 장미" - 가시 없는 장미.
"석화"라고도 하고, 바오밥나무는 아닌 듯합니다.
석화라고도 하고,
바오밥나무라고 하는데,
바오밥나무는 아닌 것 같다.
사막의 장미.
가시가 없는 장미다.
물을 많이 먹어서 마치 배부른 동물 같다.
어느 양지바른 집 화단에 피어난
홑잎석화와 겹꽃석화.
잡초도 그 자리에서 나름 자기 역할을 하고,
다른 곳에서 보지 못했던 무성한 잎도 보았다.
아마도 파타야보다도 방콕 시내 쪽이 더 따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붉음이 극에 달하는 꽃.
흔하디흔해 대접을 못 받나 싶을 정도.
바라다 보아주기나 할까 할 정도로 대접을 못 받는 꽃인가?
한국에서는 애지중지 간수하는 꽃이고 몸값이 엄청난데.
동남아 야지에 자생하는 식물이 한국에서는 귀하고, 비싼 값을 치러야 소유가 가능하다.
노랑꽃이 국화이기도 한 태국.
들판에도 흐드러져 있다.
노랑 참깨밭?
넓게 펼쳐져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볼 것이 많은데,
하늘과 어울림이 보기 좋다.
가을보다도 따뜻한데...
언제나 익어가는 축복의 땅이다.
무슨 이유에선지 생명의 연장은 우리나라가 선진국이어서 그런지 수명은 길지만
어떤 환경이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겐빌레아, 삼엽매
11가지 색이 한 나무에서 핀다는데
보지는 못했다.
삼엽매. 부겐빌레아.
세 개의 꽃잎이 그 속에 또 다른 꽃송이를 품다니 꽃 중에 꽃이다.
한국에는 많이 보급이 되지는 않았지만 동남아를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다.
색상은 보라색, 빨간색 등을 본 듯한데.
가지는 단단하고 꽃은 연약한 것이 조화롭기도 하다.
마치 한지로 접어놓은 것 같기도 해서 페이퍼플라워라고도 한다는데...
그냥 느낌으로 부르는 말이 아닌가 한다.
자세히 보면 겉에 3잎이 있고 안에 피는 꽃도 3송이가 피어난다.
정말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어찌 씨앗 하나가 품은 생명의 비밀은 어디까지인가!
콩란은 제주도가 유명하지요.
"디스키디아 눔물라리아", " 디스치디아 뉴뮬라리아"라고 하는데 너무 어렵네요.
이리 큰 콩란은 처음 봐요.
아마도 대부분 그러실 거라 보는데요.
제주도 콩란하고는 차이가 나는데...
정말 다양하네요.
그냥 콩란이라고 기억하고 싶어요.
1미터가 넘게 자라는데 정말 대단합니다.
디스치디아 뉴뮬라리아
수염 틸란시아드
이곳은 가정에서도 많이들 키우는 난인데요.
공중란이라고 하기도 하고,
수염란이라고 하기도 하고,
생긴 대로 부르다 보니 이름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
화원이나 하우스에서 이리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 높지 않은 하우스 하나 지어놓고
그 속에서 화초만 바라보면 바람맞지 않고 살고 싶네요.
온실 속 화초가 되고 싶어지네요 ㅎㅎㅎ
수염 틸란드시아
도마뱀도 많다.
간판의 온기를 맞으러 온 거니?
아니면 조명발 받으러 온 거니?
더 스카이 갤러리의 멋진 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간판에 붙은 도마뱀들이 놀아달라고 한다.
엄청난 놈들이 와서 놀고 있다.
정말 신기한 것이 너무 많아..



야자수도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이유는 뭐지?
키가 작게 자라서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다.
튼실하게 자랐다.
이리 가까운 곳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흔한 것들이라 사람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그런데 한국에서는 이것이 쉬운 광경은 아닌데.
그냥 지나친다.




무슨 꽃인지 잘 모르겠다.
얼룩말 비둘기라는데...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도망가지도 않는다.
아주 가까이에서 니야기를 했다.
저 비둘기하고,
가지를 않는다.
이야기를 더 하고 싶은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그냥 뒤로하고 지나오는데.
어딘지 모르게 슬퍼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얼룩말 비둘기야 잘 지내고 있어!
나중에 또 인연이 되어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여러 가지 신비한 것들.
처음 보는 것들에 대한 호기심은 오직 식물에서만 느낀다.
점점 나의 호기심은 더 사라질 텐데.
조금은 아쉽다.
더 많은 것에 호기심이 발동하였다면
조금은 다른 세계에서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황금메뚜기 (?)
송장메뚜기라고 부르던 시골에서 보았던 큰메뚜기.
그놈은 색이 그레이였던 것 같은데, 이놈은 황금색이다.
식물의 색을 따라 보색을 하는 메뚜기인가?
마치 카멜레온처럼 색이 변하는 메뚜기?
자세히 보니 조심조심 움직이는 것이 포착되었다.

그런데 혹시 이것은 야시장에서 팔던 메뚜기가 아닌 생각을 해본다.
시장 상인에게 물어보았어야 할 것을..
익소라. - 이렇게 빨갛게 물들어도 되는 건가!
과거 집에서 키워보았던 것 중 하나인데
빨갛게 피어나는 꽃이 너무 보기 좋은 꽃.
정말 빨강이 터질 것 같은 색으로 피어난다.
해가 비치니 더욱 빛이 또렷하고
형언하기가 힘들 정도의 색이다.
어찌 저런 색이 나오는지...
열매를 맺는 것은 처음 보았는데.
이리 열매도 맺다니 ..



익소라

잔디보다 나아 보이는 풀
이런 잔디를 깔아보고 싶은데,
어디서 구해야는 지 모르겠다.
새로이 잔디를 깔 곳에는 이걸로 깔면 좋겠단 생각이다.
어딘가 이런 잔디가 있던 기억이 있다.
말레이시아 골프장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이래서 자세히 관심 가지고 다녀야 한다.
사진을 남기는 것은 기본이고...




▼▼▼▼▼
가장 궁금한 한 개의 난초.
이름을 잘 모르겠다
검색을 해도 거의 모습도 비추지 않네요.
아는 분들은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이곳저곳에서 자연스럽게 찍은 것들을 올려봅니다.
인상적이라고 찍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지나면 익숙한 것들이 될지도 모릅니다.
자주 보는 것들에 대한 무심함이 밀려오기 전에,
익숙한 것들에 대한 방심이 밀려오기 전에...

















반얀트리도 있고 각종 것들이 보인다.
파타야 인근에는 카사바를 많이 키웁니다.
혹시나 가이드가 무슨 식물인지를 문제를 주거든 유심히 보세요.
카사바를 엄청 많이 키우더라고요.
아마 우리에게는 김병만 개그맨이 오지 탐험할 때 많이 캐서 먹던 것을 보았을 텐데요.
다양하지도 않네요.
여행 후 며칠을 두고 작성하려다 하지 못한 숙제를 이제야 하는 기분.
동식물을 한데 모으고,
먹은 것을 한데 모으고,
했던 여행기를 작성하는 게 쉽지는 않네요.
이제 점점 게을러지나 봐요.
더 게을러지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더 많은 것을 보면 덜 루즈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가서 보는 것도 좋지만,
볼 수 없는 환경이라면 그냥 보세요.
간접 경험이라도 즐기시는 것이..
지금까지 태국 여행, 방콕파타야여행에서 보았던 동식물의 모아 모아 보여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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