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잠바를 입고 출국한 한국.
이틀이 지나니 어떤 기억도 없다.
즐거운 기억을 만들기 위한 시간들.
삶을 즐거이 살려고 노력하는 것인데,
때로는 그것이 역방향으로 가기도 한다.
즐거운 여행 2일차.
숙소에서 충분한 잠을 자고 난 후에 새로운 여정에 빠져본다.
이렇게 누군가의 인도함에 이끌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돈이 주는 행복함인가?
왓포 사원에서 만난 45미터나 되는 와불!
사원 속에 묘지 아닌가!
국왕의 묘가 탑으로 만들어져 있고,
스님들의 묘가 바로 탑으로 만들어진 사원이다.
스님들은 보이지 않는다.
관광객들로 가득하다.
화초들이 즐비하고, 고양이들도 많다.
일반인들이 고양이들 사원에 놓고 가는 경우도 많단다.
고양이와 개들이 많은 이유는 스님들이 탁발해온 음식들을 주기 때문에 거저먹는 고양이들이 많아졌단다.
탑을 쌓는 재료는 깨진 도기들로 만들어진다.
다시 말하면 리사이클링을 한 탑이다.
사리로 승화한 스님들의 탑 하나하나에는 어떤 사연과 마음들이 담겨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어떤 사람이었을까?
어떤 깨우침으로 이 세상을 살다 가셨을까?
사람이 살다가는 것은 별것이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결국에는 많은 가르침과 남김이 있을 것이라고 믿어진다.
참선의 마음으로 사원을 돌았다.
아직도 참선을 하고 깨우침을 얻어야 하는 부분이 너무나 많은 것이다.
요가 자세들의 동상들이 상당히 있다.
그리고 마사지박물관.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난다.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던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여행할 때에는 많은 것을 듣는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새로운 곳에 대한 호기심만이 발동을 할 뿐 메모리가 안 되는 것은 뭐 때문인지 원~~~
큰 종도 있고 종을 치며 기원을 하기도 하고,
탑을 보며 기도를 하고,
뭔가의 염원과 기도가 모든 것을 내포하고 있는 듯하다.
결국 마음의 평온과 사후세계에 대한 평온함까지 가져가려는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결과물들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분들의 위대한 업적과 기운을 빌어 잘 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보고 싶다.
와불의 웅장함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한눈에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나름 이유가 있겠지 하고...
발 쪽에서 모든 모양을 볼 수 있음으로 만족을 해본다.
기둥은 마치 미국의 링컨메모리얼 기둥을 닮은 듯한 느낌.
웅장하다.
사원과는 어울리지 않는 건축인 것 같으면서도 잘 어울린다.
마음의 수양을 한다는 기분으로 사원을 돌았다.
마음을 정화하고 기도하면서 안녕을 기원한다.
다른 어떤 곳만큼이나 충분히 아름답고, 웅장하다.
마음과 눈에 담아 다음을 또 기원해 본다.
점심은 수끼
한국식 돼지고기 샤브샤브!
태국에서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질기고 맛이 없단다.
그래서 돼지고기만을 주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오늘의 점심 메뉴는 돼지고기 수끼, 한국식으로는 돼지고기 샤브샤브 되겠다.
외국에서는 외국식을 해야 함이 마땅하지만,,,
한국의 패키지여행에서는 아마도 잘 먹어야 하는 이유로 한국식을 주로 하는 것 같다.
마사지
massage
태국 여행의 백미 마사지.
남이 내 몸에 손대는 것을 싫어하는데 그래도 체험인지라.
안 해본 것 해보기, 안 먹어본 것 먹어보기.
이게 여행의 여유와 맛이 아닌가!
파타야 수상시장
PattYa floating Market
수상시장은 태국이나 동남아의 특성상 많이 발달한 시스템이다.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
육지에서 무엇을 할 수 없었던 사람들,
땅이 없어서 물 위에서 생계를 꾸밀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터전이 바로 수상시장이 아니었을까!
삶의 노곤함이 묻어난다.
코로나로 인해 문을 60프로 이상 닫았다고.
지금은 조금씩 문을 열고 장사를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도 팬데믹의 영향은 세계 어느 곳이든 그 골이 깊은 모양이다.
관광을 하지만 어두운 곳도 보고 밝은 곳도 보고,
어찌 좋은 것만을 보고 살 수 있으랴.
여하튼 난생처음 수상시장의 경험이란 걸 해보니 나름 무엇인가 하나는 보았다는 뿌듯함이랄까..
45 304 หมู่ที่ 12 Sukhumvit Road, Muang Pattaya, Amphoe Bang Lamung, Chang Wat Chon Buri 20150 태국
처음으로 악어 꼬치도 먹어보고,
새로운 경험이 바로 여행이 아닌지.
즐겁다.
맘껏 자연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눈에 담을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이제는 과거에 보았던 시각이 아닌 다른 시각으로 보이는 것들이 있다.
아무 여념 없이 지나던 것들이 이제는 달리 보인다.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더 스카이 갤러리 - 해지는 경관이 최고인 식당.
The sky gallery.
음식보다는 선셋이 더 유명할 것 같은.
한국에 마치 가본 곳과 비교한다면 봉쥬르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렇다.
사람들이 넘쳐나고 마치 모닥불에 피워놓은 불을 쪼이며 옹기종기 모여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상상이 가는 곳.
그러나 이곳은 더운 나라의 해변가에서 즐기는 천상의 장소이다.
바다에 해가 지는 것을 바라다보며 파타야의 부호들이 즐긴다는 곳.
젊은이들이 오는 곳.
정말 뷰가 예술이다.
Pratumnak 400 M.12 Kasetsin 2 Alley, Pattaya City,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태국
초콜릿팩토리
더 스카이 갤러리 옆.
또 한 곳의 명소가 되었다고 하는 한국의 쵸콜릿카페처럼 꾸민 곳.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이곳 또한 명소인 듯.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시간이 허락한다면 들를 만한 곳 같아 보인다.
야시장
519/106 หมู่ที่ 10 Bang Lamung District, Chon Buri 20150 태국
중국, 홍콩의 야시장보다 볼 것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다.
그런데 태국은 더우니까 사람들이 저녁에 시장을 보니까 야시장이 더 발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태국도 겨울이라 과일이 그리 많지가 않다.
날씨는 덥지만 겨울은 겨울인 모양.
과일이 별로 없다.
들어서며 마시는 망고쉐이크로 더위를 달래고 시장을 두 바퀴나 돌았다.
구경거리가 별로 없어서.
재미는 적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을 보며 마음을 달래본다.
호텔
666 66 หมู่ 5 25 Soi Na Kluea 23, Muang Pattaya, Amphoe Bang Lamung, Chang Wat Chon Buri 20150 태국
큰 호텔이다.
5성급이라 나름 수영장도 잘 꾸며져 있고,
식당도 좋았던 호텔.
인근에 유흥가도 있고 한데,
나갈 기운이 없어서 그냥 잠을 청했다.
바다로 걸어가 해변가를 거닐고 싶었으나 체력이 허락하지 않는다.
아마도 이것이 패키지의 한계.
자유여행을 가야 하는데.
이제는 기운이 달려서 다니기도 불편하다.
2일차가 재미는 있고, 아직도 남은 날들이 기다려진다.
여행은 무엇을 남긴다.
사진을 남깁니다.
3일차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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