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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ternking14

유기농 토종호두 수확 위한 예초작업. 호두가 많이 열었다. 토종호두나무 아래 제초작업을 했다. 늘 시간에 쫓겨가며 보내는 시골 농장 방문. 언제쯤 한가로이 먼 곳을 바라다보며 즐기는 시간이 올는지.​ ​ 어느 해!​ 아니 처음으로 이렇게 많이 열린 토종호두. 기쁨도 가득하지만, 우려도 한마음이다. ​ 생산량에 따라 결정되는 수매가격. 지역 특산품으로 지정된 작물이어야 보상을 받아 가격정책이 반영되지만 토종호두는 그렇지 못하다. ​ 풍년의 시름? 아니 즐거운 비명이기를... ​ ​ 백가네농장. 호두나무가 시원하다고 하겠다. 100% 유기농으로 재배, 아니 그냥 방치가 맞을지도 모른다. ​ 그래도 퇴비와 2번 정도의 예초작업은 시행한다. 수확 때 편한 수확을 위한 작업이 이틀 동안 쉼 없이 진행됐다. ​ 제초제로 없앨 수도 있겠지만 화학적인 요.. 2022. 8. 21.
시골살이 20일차 - 내가 슬퍼지는 이유! 내가 슬퍼지는 이유는 내게 있지 않다. 타 요소가 나를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이것도 또한 타인의 삶을 살아가는 하나의 현상이라고 판단이 되어지는 것인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신의 삶이, 지금이 슬프다고 나의 삶도 우울해지는 이유는 뭘까? 그렇겠지요. 그대들의 삶에 나를 얹어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선택이었다. 지금도 그 선택을 바꿀 수도 있지만 그리 하기에는 불편한 현실이 아닌가? 그대들이 불편한 것인가? 같이 있으면 밝거나 행복해 하는 순간이 없다. 그냥 우울한 시간의 연속, 말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산시체나 다름이 없는 생명체인 것인가! 20일이 지나면서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속엣것들이 불거져 올라온다. 당신들의 마음은 나보다 더하겠지만... 나의 그것은 산시체라는.. 2022. 5. 20.
시골살이 18일차 - 봄은 꽃들의 잔치다. 어딜 가나 만발하고 솟아나는 푸르름이 넘치고 넘는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른함과 생기를 주기도 하지만, 더 이상 할 일을 찾아내지 못하면 원망스럽다. 밥 때가 되면 밥값을 하지 못했음에 수척해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고, 기다려지는 사람도 없다. 가을이면 어떤 것을 산에서 얻을 수 있을까? 지금 심은 들깨의 새싹은 올라와 줄건지? 땅꽁은 열매를 얼마나 맺어줄지? 자연과의 대화가 친숙하고 익숙해진다. 하나하나에 눈맞춤도 한다. 자연과 나의 소산물에 관심과 기대가 많다. 새벽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할 일이 있음에 굽어지지 않는 손을 주물러가며 일을 나선다. 인생이 그렇듯 내 소유의 것들을 관리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 집 안에 있는 물건들을 사용하지도 못하면서 모아둔다. 40년이 지나도 쓰지.. 2022. 5. 18.
시골살이 17일차 - "외롭다네. 내 말 좀 들어주소!" 외롭다! 허전하다. 낙이 없다. 죽을 그날만 기다린다. 누가 하는 말인지 아시려나요? 8순이 넘은 노부가 이야기한다. 하고 싶은 것도 다 못하고 산 세월. 가슴이 저리고, 뼈와 살이 녹아내린다. 재주가 많아 허전한 삶일까? 하고픈 것이 많아 쓸쓸한 건가? 노후된 연장과 소품들이 지금과는 다른 과거의 그것들. 돈을 모으기보다는 쓰기에 여념 없던 세월. 어딘가 모르게 돈으로 모아둘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는 한숨. 오늘은 많은 이야기와 시간을 보냈다. 내 말 좀 들어봐! 내 라떼를 들어줘! 아니 그냥 이렇게 옆에만 있어줘!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나는 사고 있다. 무엇인가, 내 물건을 잃어버리면 좋지 않은 기분이듯. 사라지면, 부존재의 상황이 쉬이 다가서지 않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까지 손 ..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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