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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장(백가네농장)

시골살이 10일차

by 농사짓는마케터동주 easternking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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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고사리늘 꺾으러 나선다. 한시간 남짓 바삐 수확을 하고 개울물에 시원한 아침 세수를 한다.
고사리를 가마솥에 삶아 옥상의 건조대에 넌다.

0730 노인들과 된장국을끓여 아침 허기를 채운다.

0830 집안 청소를 미루어 두섰다가 신나게 해본다. 언제 비웠는지 청소기의 모아둔 쓰레기가 한가득...

0900 늘어난 화초들에게 눈맞춤을 한다. 여유다.

1030 우연히 알게 된 옆동네 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차를 한 잔 나누자고해서 차 한잔 나누러 자전거를 타고 다녀온다.

1200 점심. 메뉴가 늘 걱정이다. 아침에 끓여놓은 된장국을 먹는다.

1230 읍내로 고사리늘 보내기 위한 외출을 한다. 두 건의 주문에 즐거운 발걸음이다.

1300 친지의 방문을 비싼 수박 한통을 들고 방문한다. 오랜만이라 할말도 내심 자랑하고픈, 푸념하고픈 말들이 서로가 많다. 나는 내 생활에 도움 될 것을 물어본다.

1500 어제 경운기로 로타리를 해놓은 밭에 나간다. 관리기도 처음 운전해 본다. 재미 있다. 혼자서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고 싶은데 내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늘 불편하다.

1700 저녁을 분주히 얼렁뚱땅 만들어 나눠먹는다.

1800 이랑을 만들어 놓은 밭에 가뭄이 깊어 물을 뿌리는 도구를 설치하고, 주변에 풀도 제거하고, 이것저것 정리를 한다.

2100 물을 다른 고랑에 닿도록 물길을 옮긴다. 그리곤 내일 모종을 심으려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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