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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농장(백가네농장)

땡스 기빙! - 동네분들 농작물 팔아주기 프로젝트 [고추, 대추 편]

by 농사짓는마케터동주 easternking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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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봄에 내어준 새싹의 결과물이 수확된다.

봄에 가뭄과 여름에 더위와 가을에 태풍을 이겨낸 산물들.

농부의 발걸음이 거름이 되어 풍성한 가을을 만든다.

모든 생산물들은 사람의 얼굴이 모두 다르듯.

하나같이 같은 모양이 없다.

신기하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란 한이 없다는 표현이 맞을까!

대추가 나무에 달렸을 때에는 별로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장대질을 하고 털어내어 보니 양이 상당하다.

"이걸 어찌 다 먹나!"

많이 수확을 해도 걱정,

적게 달려도 걱정.

모든 사람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래서 자식들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양이다.

 

티끌을 모아 태산을 이룬다.

도시에서는 그런 티끌이 없다.

표현이 어울리지도 않는다.

깍쟁이들만 사는 도시의 그런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다.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잠드는 시골살이의 건강함.

자연이 가장 자연스럽게 만들어 놓은 환경에 순응하는 자세인 듯하다.

먹을 것이 없다.

아니 늘 준비할 시간도 없이 시간이 빠르다.

환할 때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저녁밥을 먹는다.

그것을 준비할 시간에 일을 한다.

그러다 보면 저녁 준비는 뒷전이 된다.

아침에 들었던, 어제저녁에 들었던 메뉴의 연속으로 밥상은 부실해진다.

그래서 농부들은 겨울에 살이 찐다.

아마도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처럼 겨울에 영양분을 쌓는 모양이다.

 

시골에 물은 모두가 맛이 좋다고 한다.

시골에서 먹은 된장을 가지고 가 서울에서 끓이면 그 맛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왜 안 날까?

아마도 잘난 음식평론가들도 답을 내리지 못할 것이다.

시골의 그것은 무엇이든 맛이 좋다.

땀을 흘리고, 그냥 먹는 것이 아닌 보상의 차원에서

무엇이든 먹음으로 인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이다.

시골의 밥은 한가로운 밥상이 없다.

복숭아 농사를 짓다가 모두 뽑아내고 고추를 심었다고 하신다.

복숭아 농사짓다가 관절이 망가져서 더 이상은 하기 싫다며..

그런데 고추도 마찬가지 이미 망가진 관절은 수술을 해도

문제 해결이 완전히 되지 않는 모양이다.

시골에 나타난 젊은이 농사짓는마케터동주.

신기한 사람이다.

연고는 있지만 젊은 놈이 일은 안 하고,

엉뚱한 일만 하는 것처럼 보이는 시골 양반들의 생각.

난 열심히 일을 하는데...

고추를 팔아달라 하신다.

80근이나 된단다.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신단다.

그냥 판로가 없으니 온라인에 팔 재간이 있으면 팔아 달란다.

농사짓는마케터동주는 내 것만 팔아왔는데..

혹여나 필요하신 분들은 연락 주세요.

팔아드리고 싶지만 여건이 부족해서 한계가 있어요.

제가 포장을 해야 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토종이니, 속지 않고 구매하시니 연락은 주세요.

뭣하러 그리 열심히 사시냐고 물어보면.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고 한다.

자식을 위해 하신다는 말이다.

먹거리를 주는 일이라도 하는 것이 즐겁고 삶의 목적인 부모님들.

허리가 휘고, 관절이 튀어나오는 아픔도

잊고 살아온 날들은 누가 보상을 해줄 것인가?

자식들이 해주어야 하는데,

하나같이 왜 자식들은 주말이면 바쁘고,

늘 경제적으로 어렵기만 한 걸까?

지인 찬스 판매 해주기

전화문의 : 010-6313-3183

시골살이는 한적하면 재미가 없다.

바쁜 와중에 즐기는 여유가 최고의 여유라고 생각된다.

만사를 제쳐두고 놀 수 없는 곳이 시골이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도 모를 정도로 빨리 지나가는 하루.

재미가 있을까?

보람이 있을까?

싹이 나올 때도,

열매가 맺힐 때도,

수확을 할 때에도.

늘 마음은 그곳, 한곳에 머물러 있는 시골 분들의 마음.

그게 농심.

자식 무한사랑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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