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입니까?
좋은 사람과 함께 즐기는 음식은 보약입니다.
여기 눈으로 한 번 맛있게 먹고 나서, 입에서는 두 번째로 즐기는 음식.
감선호취의 밥상의 예술을 경험해 보세요.
강남역 5번 출구를 나와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감선호취.
한국의 중심 강남 한복판에 위치한 음식점, 전통음식점.
문을 들어서며 풍기는 한국의 미는 입을 다물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보너스로 미인인 사장님이 직접 손님을 맞이하는 기본적인 예의 중에 마중.
꾸며놓았지만 억지가 아닌 모양으로 보인다.
손길은 많이 갔지만 그 손길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다.
음식에도 그런 미덕이 담겨 있어야 제대로 된 음식이 탄생될 텐데.
감선호취를 들어서는 모든 분들은 먼저 분위기에 취한다.
맛을 음미하기도 전에 취해버린 사람들이 즐비하다.
음식을 마주하고 찍는 사진이 아닌 분위기에 먼저 카메라 셔터가 눌려지는 집.
마치 새신랑 새신부가 나와서 폐백이라도 올릴 듯한 분위기의 신선함과 깔끔함.
이런 곳엘 갈 때는 정장이나 외모에도 충분히 신경을 쓰고 가야 할 듯한 정중하고 무게가 느껴지는 곳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와서 맛있는 음식을 나누는 곳.
채워진 반찬을 즐거이 취하는 곳!
그 채움이란 반드시 보상으로 채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곳은 그래도 보상받을 만한 분들에게 잘 어울리는 것이라는 분위기.
음식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는 있다.
거기에 덤으로 담긴 것들이 있을 텐데.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흑미죽인가!
산 위에 점 하나를 찍었다.
달이 차오르고 마음이 열리면서 대화는 시작된다.
찬과의 대화.
음식과의 진지하면서도 도전적인 대화가 시작된다.
넘치지도 않는다.
음식은 많음이 주는 것보다는 부족함이 적당함이 주는 것이 더 묘미가 있다.
미덕이라고 하는 것은 배부름을 주는 것이지 하나의 맛있는 음식을 많이 주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양함이 주는 맛.
평소 접하지 많은 색깔의 맛깔스러운 것들이 호화찬란하다.
그 속에 담긴 영양은 자의 굶주렸던 뱃속을 뜨끈하게 해준다.
차가운 음식이 아닌 은은한 미온을 담아 내어놓은 것은 손님에 대한 배려.
감사가 담긴 음식은 말을 굳이 하지 않아도 이미 성사가 되고,
미래를 함께 하자는 눈빛이 교환된다.
눈을 호사시킨 후에는 마음을 흔든다.
혼미해진 마음으로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곡주를 한잔 따라 올리고 부딪히며 눈빛을 나눈다.
음식은 그냥 따라오는 안주이고 마음을 나눈 잔치상이다.
잔칫상에서 나눈 말이 어찌 곱지 아니할 수 있겠는가!
감선호취에는 나누는 잔칫상은 수라상에 비할 바가 아니다.
감선이와 호취가 주는 즐거움이 다르겠는가!
마치 신랑 "감선"과 신부 "호취"의 혼례식장에 객으로 온 것 같은 느낌.
이런 자리에서 풍악을 즐기며 나누는 시간은
아깝지도 않다.
하객이 아닌 주인으로 방을 차지하고 우리들만의 세상을 경험한다.
여러 방안에 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곳에서의 일은 잘 성공을 부르는 밥상이기에 그러하지 않을까?
자리를 떠나기가 아쉬워 차를 마시고도 한참을 일어서지 못한다.
그 향기가 발하기 전에 일어나야 할 텐데.
나그네이기에 다시 올 것을 약조하지 못하니 아쉬움만 남기고 일어선다.
또다시 들러 미인을 만나고
호사를 즐길 것을 기대하며 어둠을 뒤로한다.
함께 한 이들의 얼굴에 보름달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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